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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놀이터/국내영화 보자!

영화 미나리 후기-기생충을 이을 한국의 띵작이라고요?

by _-___.___ 2021.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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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의 힘은 실로 위대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영화 미나리를 보기 전부터 오스카상이니, 어디 상이니, 어디 상이니 하면서 미나리를 뜨겁게 달궈준 덕분인지..

작품을 관람하는 내내 와..이래서 띵작이라는 소리를 듣는 건가?? 이것 때문에 상을 받는다고 하는 건가??

하면서 프레임에 맞춰서 관람을 하려고 하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이 프레임에 갇혀서 관람을 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을 했다.

철저히!까지는 아니어도 최대한 자제한 상태에서 주관적으로 영화를 관람한 후기를 한 번 써보겠다.

 

 

1. 몽환적인 음악

나는 평소에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주의 깊게 보는 것이 몇 가지 있다.

배우의 눈빛, 연기, 대사 그리고 음악이다. 음악은 우리가 작품에 빠져들게 하는 요소 중 큰 부분을 차지한다.

영화 미나리는 초장부터 음악으로 우리를 작품으로 훅 잡아당기는 듯 했다.

 

안그래도 영상미 자체도 모랄까.. 몽환적인 느낌이 들었는데 여기에 오묘한 음악까지 더하니

순간적으로 그 장면에 훅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후에도 미나리스러운(?) 음악들이 깔리면서 작품이 이어지는데 꽤 볼만하다.

 

2. 그리고 윤여정

스티븐연의 연기가 살짝 어눌한 것 같았는데..? 볼수록 점점 미국 이민자의 모습이 잘 드러나는 것 같아서 좋았다.

일부러 영어 발음도 콩글리쉬로 하는 것 같았고 (한국어는 원래 그런 것 같기도..?) 과할 듯 과하지 않은 선의 연기가 좋았다.

 

한예리는 뭐 말할 것도 없다. 너무 잘했다.

동양적인 분위기를 위해서 캐스팅한 것 같은데 한수라고 할 정도로 너무 잘 스며드는 배우였다.

감정도 너무 좋고 대사, 눈빛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니 더이상 말할 게 없다.

 

그리고 윤여정 배우.

더 말할 게 없다 ㅋㅋㅋ 초반에 보여주는 전형적인(?) 한국 할머니의 모습은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보는 내가 민망할 정도로 한국 할머니의 모습이 무척이나 가깝게 느껴졌다.

순간 순간 데이빗에 몰입해서 한국 할머니 윤여정과 교감하는 듯 했다.

 

+특히나 고스톱을 같이 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대표적인 한국 게임 고스톱을 한국 할머니와 한국을 가본적도 없는 손주들이 함께 친다??ㅋㅋㅋ

이 그림을 베스트로 꼽고 싶을 정도로 인상에 진하게 남는다.

3. 한국과 미국

크게는 윤여정 배우(한국)와 아이들(미국)을 대비시켜 보여준 것 같다.

그리고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에서도 드러난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할머니와 영어를 사용하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할머니라는 나이를 대비시켜서 양쪽의 모습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더 재밌는 모습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고, 공감도 많이 됐던 것 같다.

 

4. 곳간이 불타는 것의 의미.

어찌보면 영화 미나리에서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불타는 곳간이 아닐까 싶다.

가족들과 농장 중에서 농장을 선택한 스티븐연과 가족을 선택하길 바랐던 엄마 한예리.

마침 계약을 따내면서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듯 보였지만..

둘의 갈등은 극에 달하고 만다. 그리고 둘은 갈라서기를 이야기 한다.

 

하지만, 윤여정 배우의 손길로 스티븐 연의 꿈은 산산조각이 나고 만다..!

여기서 매우 인상 깊은 장면이 나온다. 분명 농장을 선택한 남편에 치가 떨려서 갈라서자고 얘기했던 부인이 같이 농작물을 옮기기 위해서 불길로 뛰어든다. 모순적이면서도 결국에는 가족인 남편을 도울 수밖에 없었던 부인.

 

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곳간은 훨훨 타고 재가 되어버린다.

가족 갈등의 씨앗이었던 곳간은 다시 땅으로 묻히게 되었고, 이번에는 가족들이 함께 힘을 모아 곳간을 세우기로 한다.

 

곳간이 갈등의 불씨가 되었지만 윤여정 배우가 이걸 활활 태워버리고 가족들이 힘을 모아 다시 살려낸다.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바가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다,,ㅋㅋㅋ (이거 맞는 거겠지??)


자극적인 장면이나 스토리라인이 없어서 지루하다고 느낄 사람도 분명히 있을 듯..!

그만큼 호불호가 갈릴 것도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꽤 만족스러웠던 영화 미나리.

코시국이라 그런지 맑은 하늘이나 넓은 들판의 장면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고, 조미료를 치지 않은 듯한 작품의 냄새도 꽤 좋았다.

 

그냥 한국 영화보다는 확실히 외국인들이 같이 나오고, 영어로 말하는 게 좀 나오는 오묘한 영화를 외국 시상식에서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기생충이랑 비슷한 느낌이 그래서 나는 것도 같고??

 

평소에 액션, 범죄, 오락, 스릴러 좋아하는 사람은 노잼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잔잔바리 좋아하고 편안한 영화 좋아하는 사람은 만족할 영화 미나리!

 

이상으로 영화 미나리 후기 끝!

근데 미나리가 의미하는 게 도대체 뭘까??ㅋㅋㅋ이건 봐도 잘 모르겠다.
+아이들 연기 진짜 잘한다.. 처음 보는 아이들같은데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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