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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놀이터/외국영화도 보자!

원더우먼 1984 후기 쿠키영상 결말까지-진짜로 역대급 영화

by _-___.___ 2020.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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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더우먼 1984를 보고 왔다.

가히 이번 년도 역대급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진짜 역대급 망삘의 작품이라고.

 

원래 DC의 스토리라던가 그래픽 등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렇게 챙겨보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하는 심정으로 보곤 했다.

 

 

근육몬 배트맨으로 리부트가 됐을 때 큰 실망을 했었고,

아쿠아맨으로 다시금 환희를 되찾기도 했었다.

원더우먼 1편이 2017년에 나왔었는데..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아주 최악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다.

오히려 처음 보는 신선함에 오~~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신선함은 거기까지였다.

원더우먼 1984 줄거리를 설명할까 했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다.

줄거리를 보는 것보다 그냥 예고편 하나만 보고 이번 영화는 패쓰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해 영화 가뭄이다보니 그래도 속는셈 치고 한 번 보자!

유치하긴 하지만 예고편도 나름 잘 짜집기 했으니 한 번 보자..!

아.. 이때 예고편까지만 보고 발길을 돌렸어야 했는데..

 

원더우먼 1984 후기는 간략하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음악, 연기, 스토리

 

음악

 

뒤에 부터 거침 없는 비판이 이어지기 때문에 먼저 속을 달랠겸 그나마 칭찬할 부분을 찾아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보통 영화를 볼 때 작품에 몰입시키게 하는 것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배우의 연기와 더불어서 장면, 극에 맞는 음악을 잘 사용하는지 집중해서 듣는 편이다.

블록버스터(?) 영화 답게 음악이 상당히 웅장하고 가슴을 울린다.

장면 보다 음악이 더 남을 정도로 브금 선택을 기가 막히게 한 것 같다.

 

뒤에 나오는 개똥같은 스토리에도 그럴싸한 브금을 얹어서 편집을 기가 막히게 했다.

도저히 볼 수 없을 것만 같은 부분도 편집자가 브금을 잘 얹어놨다.

 

끝이다.

 

연기

 

원더우먼 1984 뿐만 아니라 외국 영화를 보면 그렇게..! 못봐주겠다..! 싶을 정도의 발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적어도 내가 본 영화들 중에서는 그런 배우는 보지 못했다.

한국어가 아니라서 그런가..? 한국 작품들은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으니 발연기가 더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암튼, 갤 가돗도 그렇고 크리스 파인, 크리스튼 위그, 페드로 파스칼 등 연기 구멍은 크게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페드로 파스칼의 악역 연기가 아주 아주 크게 돋보인 작품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원더우먼 1984 보다 맥스 로드 1984가 훨씬 그럴 듯 했을 것 같다.

151분의 긴 러닝 타임과 산으로 가는 스토리를 원맨쇼 연기로 멱살 잡고 끌고 간다.

 

다른 사람들도 크게 무리 없이 볼 수 있을 정도의 무난한 연기를 보여줘서 괜춘했다.

 

스토리

진짜 원더우먼 1984 후기 및 결말은 여기서부터다.

앞에 음악, 연기는 그냥 밑밥이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진짜 진짜 DC의 팬이 아니고서는 원더우먼 1편의 스토리를 기억하기 힘들다.

2017년에 나왔고 그닥 임팩트도 없었고 하니 앞의 스토리나 1984 안에서의 전개들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많다.

이건 1편을 사전에 보고 오면 해결할 수 있을 부분이긴 한데 그 정도의 노력과 시간을 들이고 싶진 않다.

어차피 2시간 넘게 보다보면 대충 얘가 돌로, 소원으로 환생해서 찾아온 거구나, 둘이 사랑했던 사이구나 하는 정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사랑..! 사랑 좋다.

근데 원더우먼이 원래 사랑에 이리도 휘둘리고 연약해지던 한 명의 인간이었던가..?

영웅아니었던가..? 영웅이기 전에 인간이라는 점을 보여주려던 것인가??

내 기대감과 원더우먼 1984의 감독이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 달라서 그런 것이라고 넘기자.

아니, 넘길 수 없다.

 

(박진감 넘치는 척 하지마..!!!!!)

 

영화가 이렇게 루즈하게 드라마보다 더 천천히 스토리가 진행되던가??
짜임새 있게 스토리가 전개되면 길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근데 이건 뭐 그냥 넷플릭스에서 시리즈로 하는 드라마도 아니고,

왜 이렇게 질질 끌면서 관객들을 떠나보내게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꾸역 꾸역 참았다. 예고편에 그 장면이 나오겠지! 좀 더 박진감 있는 장면과 스토리를 보여주기 위해서

빌드업을 하는 것이겠지..! 더 기대하게 되었다.

 

 

잠이 깰 수 있는 부분은 영화 초반 그리고 마지막 20분 정도 길게 쳐봐야 30분 정도다.

그 외에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따분함의 연속이다.

그 따분함을 버틴 결과가 사랑에 매달리며 눈물 흘리고, 슈퍼맨도 아닌데 하늘을 날게 하는 원더우먼이라니??ㅋㅋㅋ
(나름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던 캐릭터가 이렇게 우스꽝스러워지다니ㅠㅠ)

 

내가 동심이 많이 없어진 건가.. 유치하기론 마블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이 정도의 허탈감은 느끼지 못했었는데.. 뭘까??

원더우먼이 벼락에다가 밧줄 감고 스파이더맨 놀이하고, 주먹 꽉 쥐고 망토 하나 없이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니

이게 원더우먼 1984 결말인가?? 헛웃음이 터져나왔다.

 

 

아니, 진짜 결말은 이게 아니다.

뮤지컬 캣츠를 연상케 하는 바바라와 황금으로 떡칠한 원더우먼의 대결이다.

ㅋㅋㅋㅋㅋ캣츠 분장까지는 이해하겠는데 금색 날개 달고 날아올 때 진심 웃음이 터졌다.

심지어 얼마 써보지도 못하고 얻어맞다가 부서진다.

 

싸움이 5분 정도 진행됐나?? 별 다른 무기나 기술이 없으니 ㅋㅋ 그냥 물에서 허우적 대다가 전깃줄에게 백만볼트 맞고 싸움 끝.

 

여기에 원맨쇼를 보여줬던 맥스 로드와의 100분 토론이 남아있다.

전형적인 한국 영화의 클리셰를 이리도 똑같이 따라했는지 놀랄 따름이었다.

애인과의 눈물 이별도 모자라서 마지막에 부성애로 모든 이야기를 끝내버리는 결말이라니.

 

아니ㅋㅋㅋ 그 전까지 세계 전쟁이 일어나도 끄떡없을 것처럼 온갖 악행을 저지르다가

ㅋㅋㅋ초등학생 아들이 눈에 아른거려 갑자기 아들 찾아 떠나버리는 악당이라니.

 

이것도 원더우먼이 구석탱이에서 쪼그려서 대사를 읊조리는 것만으로 만든 결과다.

이럴 거면 왜 황금 갑옷을 입고 온 거냐고 ㅋㅋㅋㅋㅋ

 

암튼, 내가 기다려온 2시간이 이렇게 끝난다고 생각하니 쉽게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허탈했다ㅋㅋ

 

쿠키 영상

 

원더우먼 1984 쿠키 영상은 영화가 끝나자마자 바로 나온다.

어떤 여성이 잠깐 나오고 끝나는데 알고보니 이분이 린다 카터라고 한다.

초대 원더우먼이다.

극 중에서 갤 가돗이 입었던 황금 갑옷의 원래 주인?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그렇다. 별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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